특별기고 |배진건(이노큐어 테라퓨틱스, 수석부사장)

카지노 :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되었다. 그러면 1907년 이전에 오늘날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심각한 기억 상실이 있었을까?

오늘날 전염병과 같은 수준으로 많아진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기억 상실은(Alzheimer’s disease and related dementias, ADRD) 고대부터 우리와 함께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2000년 전 이야기가 쓰여진 성경(Bible)에는 한센병 환자,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주여 ! 고쳐주소서' 외쳤다고 기록되었지만 심각한 기억 상실을 고쳐 달라는 아들이나 딸들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investing :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도 알츠하이머 치매가 있었을까? 2024년 1월 25일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University of Sothern California(USC)의 Finch 교수 주도의 "Dementia in the Ancient Greco-Roman world was minimally mentioned" 리뷰 논문이 출간되었다.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가 현대 환경 및 생활 방식의 질병이며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행동과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뒷받침한다.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vol. Pre-press, no. Pre-press, pp. 1-8, 2024, DOI: 10.3233/JAD-230993]

이번 연구는 'USC 레오나드 데이비스 노인학 대학'의 교수이자 제1저자인 칼렙 핀치(Caleb Finch)와 공동 저자이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역사학자인 스탠리 번스타인(Stanley Burstein)은 기원전 4세기 경 히포크라테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쓴 고대 의학 저술의 주요 부분을 자세히 연구했다. 텍스트에는 청각 장애, 현기증, 소화 장애 등 노인의 질병이 나열되어 있지만 오늘날 전염병 수준으로 발생하는 심각한 기억 상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기억 상실은 아리스토텔레스, 갈레노스 시대에도 극히 드물었다.

칼렙 핀치는 "고대 그리스인들은 경미한 인지 장애와 같은 증상에 대해 언급한 경우가 매우 적었지만 우리는 이를 찾아내었다."라고 말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일반적으로 경도 인지 장애(MCI)로 인식할 수 있는 노인의 기억 문제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유형의 치매로 인한 기억력, 언어 및 추론의 심각한 상실에는 근접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고대 그리스에서 로마로 넘어가는 과정을 밟았다. 우리가 로마인들이 기록한 의학 문서를 찾아가서 진행성 치매 사례를 시사하는 최소 4개의 진술을 발견했다. 그것이 알츠하이머병인지 알 수 없다."

의사 갈렌(Galen)은 A.D. 175년에 쓴 책에서 80세가 되면 일부 노인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고 적었다. 'Pliny the Elder'라고 불렸던 Gaius Plinius Secundus(AD 23/24 – AD 79)는 로마의 상원의원이자 유명한 연설가인 'Valerius Messalla Corvinus'가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렸다고 지적한다. 키케로(Cicero)는 "노인의 어리석음은 무책임한 노인의 특징이지만 모든 노인의 특징은 아니다"라고 신중하게 관찰했다.

주 저자인 칼렙 핀치는 로마 도시의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염이 증가하여 인지 저하 사례가 발생했다고 추측한다. 또한 로마 귀족들은 납 요리 용기, 납 수도관을 사용했으며, 와인을 달게 하기 위해 와인에 납 아세테이트를 첨가하기도 했다. 이는 자신도 모르게 강력한 신경독인 납에 중독되었다. (몇몇 고대 작가들은 납 함유 물질의 독성을 인식했지만 20세기가 될 때까지 이 문제를 다루는 데 거의 진전이 없었다. 일부 학자들은 납 중독이 로마 제국의 몰락을 비난한다.)